Oasis,


어딘가에 나타난 물웅덩이1)












1)글쓴이의 서문
이것은 임지영이 이미지로 풀어 쓴 리서치이다. 임지영의 작업노트이지만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또 다른, 관찰자 작업 노트를 적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은 각주이다. 필요하면 읽고 그렇지 않으면 던져 버려도 상관없는 것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의문스러운 것이 있다. 리서치에 나타나는 모든 양상은 과거에 있던, 지금은 사라진 오아시스 형상의 피치놀롤로(Pichinolloll)에서 나온 것들인데 왜 물웅덩이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도 어딘가에서 말이다. 어딘가라는 것은 굉장히 예매한 말이다. 어디라는 위치를 가리키기는 하지만 그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물웅덩이는 어떤 면에서 일시적이다. 주로 비가 오고 난 후에 구멍에 물이 찬 것을 물웅덩이라 부른다. 호수나 연못, 바다를 물웅덩이라 가리키지는 않는다. 그렇다. 오아시스는 왜 물웅덩이가 된 것일까. 이것은 포괄적인 것일까, 아니면 집약적인 것일까. 아니면 같은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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